- 충남 계룡대 육군 헌병실에 개소, 향후 권역별‧군단급 보관소도 설치 -
- 미제사건, 중요 사건사고에 대한 증거물 통합관리로 과학수사력 향상 -

군 최초의 증거물 보관소가 만들어졌다. 육군은 19일 충남 계룡대에 위치한 헌병실에 중앙 증거물 보관소를 개소하고 과학수사의 발판을 마련했다.
육군이 증거물 보관소를 만든 것은 형사소송법상 증거법 강화, 살인사건 공소시효 폐지, 증거자료의 감정기술 발전 등 최근에 증거물 보관 및 관리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법적 증거능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보관소는 기존의 공간을 리모델링해 120㎡ 규모로 만들었다. 내부에는 실내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항온·항습기, 실온에서 변질이 우려되는 증거물을 보관할 냉장·냉동시설, 이동식 문서보관장비 등을 구비했다. 내·외부에는 CCTV가 설치되어 실시간으로 보관장비 및 시설, 증거물의 이상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중앙 증거물 보관소가 만들어져 앞으로는 각급 헌병부대에서 분산 보관 중인 미제사건 및 중요 사건·사고의 증거물을 중앙에서 통합 관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증거물에 대한 오염․훼손 등을 방지해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증거물을 이관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각급부대는 범죄현장에서 수집된 증거에 대한 최초 정보를 입력한 후, 인수·인계사항, 이동경로 등 정보를 입력해 증거물 보관소로 이관한다. 보관소에서는 온라인 시스템으로 증거물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고, 공유 및 관리한다. 이로써 증거물의 조작 및 변질을 사전에 차단하고 증거물에 대한 무결성을 입증하게 되며 법정에서의 증거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최병호(준장) 육군 헌병실장은 “이번 중앙 증거물 보관소 신설은 중요 사건·사고와 관련된 증거물을 수집부터 분석까지 투명한 과정으로 진행할 수 있어 범죄혐의를 입증하고 군 과학수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육군은 중앙 증거물 보관소 개소와 함께 권역별 광역 증거물 보관소 4개소를 연내 설치하고, 군단급 지역 증거물 보관소 8개소를 내년까지 신설해 체계적인 증거물 관리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19일, 최병호(준장) 육군 헌병실장 주관(우측에서 세번째)으로 중앙 증거물 보관소 개소식을 가졌다. 최병호 육군 헌병실장을 비롯한 헌병실 관계자들이 육군 증거물 보관소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최병호 육군 헌병실장이 이번에 개소한 중앙 증거물 보관소의 내부를 둘러보며, 관계자에게 증거물 관리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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