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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48 계열 전차
육군 기계화부대 개편의 실질적인 목표는 노후화된 M48 계열 전차의 도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본래 육군 당국은 K2 전차의 2차 양산과 AH-64E 대형 공격헬기 도입으로 노후화된 M48 계열 전차를 도태하기로 결정하였지만, K2 전차의 2차 양산 지연으로 당분간 그대로 운용하게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근의 기계화부대 개편은 1950년대 설계로 현대전에 적합하지 않고 군수지원에도 지장이 큰 M48 계열 전차를 현역 부대 일선에서 점차 밀어내고 있으며, 2018년 12월 국방부에서 열린 군수혁신위원회에서 90mm 주포의 M48A3K 전차를 전시(戰時) 기본 품목에서 제외하였다.
현재 M48A5K 전차는 일부 후순위 보병사단 예하 전차부대에만 현역 장비로 남아있으며, 동원사단 전차부대와 향토사단 동원지원단 예하 동원보충전차대대 등 사실상 치장용으로 이관중이고 정비 불가능한 단차는 후임차량 없이 도태하고 있다.
아직도 M48A3K 전차를 운용중인 해병대 2사단은 차후 K1E1 전차로 교체가 예정되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동원사단 전차부대도 K1 계열 전차로 대체를 계획하고 있다.
2. T-80U 전차와 BMP-3 장갑차
1995년부터 진행된 제1차 불곰사업으로 도입 후 현재 3기갑여단에서 운용중인 T-80U 전차도 이른 시일 안에 명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T-80U 전차는 현재 1개 대대분만 운용중이며 고장이 잦고 모든 부품과 탄약까지 러시아에서 직도입해야 하므로 군수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에, 미국 재무부의 대러시아 특별 경제제재로 인하여 대러 송금이 차단되고 군수물자 조달이 어렵게 되는 상황을 맞이하였다.
이에 따라 2019년 탄약 구매 예산이 전액 삭감되어 기본적인 전력 유지가 어려워지고 있으므로 이제는 T-80U 전차의 도태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였으며, 실제로 최근에 이 전차를 운용중인 3기갑여단에 K1E1 전차를 운용하는 대대가 예속되었다.
BMP-Ⅲ 보병전투장갑차 역시도 같은 이유로 퇴역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제 불곰사업으로 도입한 러시아 전차와 장갑차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날을 기다리고 있다 하겠다.
1~2차 불곰사업으로 도입하여 3기갑여단에서 운용중인 BMP-Ⅲ 보병전투장갑차는 현재 2개 대대 중 1개 대대가 2018년 11월 26기보사단과 함께 해체되었다.
남은 1개 대대는 열상장비를 장착한 2차 불곰사업 도입분을 주력으로 운용하고, 대러제재로 인한 궁여지책으로 노후화된 1차 불곰사업 도입분을 부품 동류전용용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당분간은 그렇게 운용한다 해도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하므로 BMP-Ⅲ 역시 시간이 흐르면 차차 도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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