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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포츠머츠 군항 탐방기


제목 : 해군기지와 군함 건조가 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다 , TEAM PORTSMOUTH

       - 영국의 포츠머츠 군항

글,사진 : 월간 디펜스 타임즈 편집장 안승범

 

 

영국 해군의 주력 기지 중 항공모함을 운용하는 군항이 바로 포츠머츠 이다. 포츠머츠는 런던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열차편으로 약 1시간 30분 소요되는 거리에 있어 우리 해군의 평택 기지 정도로 비교되었다.

영국 국방부에 기지 투어를 요청한지 약 세달만에 현지를 방문할 수 있었는데 놀랍게도 그들은 제주도 해군 기지와 유사한 해외사례를 현지르포로 다루려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최근 양국은 오랜 검토끝에 방산장비 거래를 성사시켰다. 그것은 다름아닌 우리 조선소에서 자국의 차기 군수지원함 4척을 발주하고 우리 해군은 차기 호위함 2차분 함정 엔진으로 영국제 MT-30을 선정한 것이다. 그 결과 방문 일정 동안 분위기가 좋았다. 이런저런 이유가 합쳐져서 영국 국방부는 호의적으로 배려를 했다. 우선 영국 국방부의 공보담당 민간인 1명과 함께 주한영국대사관의 국방담당 한국인이 동행해 주었다.
런던 워터루 철도역(우리의 서울역 역할)에서 포츠머츠 역까지 왕복 티켓을 끊어 주고 일정이 끝날때까지 안내를 하며 동행한 것이다.

오전 일찍 출발하여 도착한 포츠머츠 역은 작은 역으로 출입구를 나오자마자 항구가 이어지고 기지 정문까지 약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것은 지난번 일본 사세보 기지 탐방때처럼 철도 역과 해군기지 거리가 짧은 점이 공통점 이었다.
예전에는 철도 레일이 기지 안쪽까지 연결되어 있어 군수물자 수송에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그럴 필요성이 사라져 민간인 구역에 위치하고 있다.

 해군기지 정문은 보잘것 없었으나 여권 확인과 안면 사진을 촬영하며 출입조치는 까다로웠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승합차에 올라 곧바로 기지 내부를 돌아볼 수 있었다.
투어의 시작은 놀랍게도 현재 건조가 진행중인 영국 해군의 차기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였다. 해군 기지 투어를 요청한 것인데 자국의 차기 항공모함을 보여준다는게 의외였다. 물론 군사잡지를 발행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고마운 일이다. 
곧바로 이동한 장소는 기지 안의 BAE 시스템즈 해상사업부의 <퀸 엘리자베스> 건조 건물이었다. 사진촬영은 불허했으며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들어간 내부에는 블럭 단위로 운반되어 온 대형의 선체 구조물 3개가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다른 구조물은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항공모함의 아일랜드 였다.
 
현재 2017년 취역을 목표로 건조를 진행중이라고 한다. 영국은 2년전에 군사력을 재편하는 국방계획을 발표한 바 있었다. 당시 알려진 방향은 군비감축으로 해설되었으나 실제는 가까운 장래에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한 군사장비를 조기에 도태시키고 대신 최신 장비는 예정대로 획득하는데 있었다.

얼마전 언론에서 영국 해군이 2척의 경항공모함 중 1척을 조기 도태시키자 영국 해군이 축소되는 것인양 떠들어 댄적이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몇년 더 유지해봤자 효용성이 없고 유지비용만 나가는 것을 막고 차기 항공모함 건조에 예산과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었다. 영국 해군은 1979년 중형 항공모함을 버리고 예산절감 차원에서 경항공모함 3척을 전력화하는 계획으로 1980년대를 맞이했다. 다행히도 경항공모함으로 1982년의 포클랜드 해전에서 승리했다. 이후 경항공모함을 유행시키기도 했으나 탈냉전 전장환경에 적합하지 않음이 1990년대와 2000년대 분쟁에 참여하면서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가 있었기에 차기 중형 항공모함 건조를 계획하고 2020년대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영국 해군은 현재 1척의 인빈시블급 경항공모함과 1척의 오우션급 헬기 항공모함 만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실제로 본것도 마지막 인빈시블급 경항공모함 일러스트리우스가 정박해 있는 모습 이었다. 반대쪽 멀리에는 퇴역 조치되어 터키로 보내져 해체될 예정의 아크 로얄이 계류되어 있었다.

영국 국방부는 이같은 조치를 진행하면서 애매모호한 전투공격기로 지적되던 수직이착륙 해리어 GR.7/9 보유기체를 모두 퇴역시켰다. 비효율적인 전력이기 때문에 조기도태 시킨 것이었다.
어차피 이들 임무는 동맹국인 미국의 해병대 아니면 스페인 해군과 이탈리아 해군이 동일한 임무를 유지하고 있어 부담없이 조기 도태시키고 새로운 F-35B 스텔스 수직 이착륙기의 양산을 기다리고 있다.

수년전에는 포츠머츠 군항에 3척의 경항공모함이 작전 배치되어 지역경제에 영향을 주었으나 이제는 새로 건조하는 차기 중형 항공모함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해군기지 따로 함정 건조소 따로 있는 것과 다르게 한 장소에 함정을 건조하면서 동시에 운용하는 시스템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사실 포츠머츠 군항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런 시스템이 정착되어 내려 오고 있었다.
영국의 해외진출 역사와 포츠머츠 군항은 사실상 같다고 할 수 있다.
영국의 역사를 보면 포츠머츠 군항의 시작은 1194년 리처드 1세 시절 이곳에 배를 건조하는 도크 건설 지시를 내리면서 시작된다. 1495년 헨리 7세에 와서는 세계최초의 드라이 도크 건설이 시작된다.
1670년 찰스 2세는 왕립 도크 시설로 명칭을 바꾸어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대표적인 건조 함정은 1865년 전함 워리어 건조,1913년 거대한 전함인 퀸 엘리자베스가 이곳에서 탄생한다.
20세기 후반인 1984년 영국 해군 함대 정비,수리창 기지로 발전한다. 21세기에 들어와 리버급 OPV를 건조하면서 2002년부터 45형 차기 방공구축함의 함수 건조도 여기서 진행되고 있다.

포츠머츠 군항의 역할

세가지 분야에 대해 역할이 강조되는데 그것은 인력,기지,함정에 대한 것이다.
함정 운용자,정비인력,신병훈련에 대한 모든 배후 역할을 하며 이들을 위한 군항으로써의 숙박과 의료문제 등을 지원한다.
기지의 역할은 출입 항로 통제,탄약과 연료 보급,함정 정박을 소화하는 것이다. 함정에 대해서는 창정비와 성능개량이 실시되며 각종 장비,장구 보관 창고 역할을 한다.
포츠머츠 군항에서 이같은 지원을 받은 해군은 연근해 훈련을 실시한뒤 작전지역에 전개할 수 있게 된다.
 

탐방 당일에 둘러 본 포츠머츠 군항의 영국 함정 세력은 소해정,헌트급 기뢰탐색함,23형 호위함,42형 구축함 등이 정비와 재출항을 위한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쉽게도 최신형 45형 방공구축함은 출항하여 볼 수 없었다. 영국 해군의 주력 전투함 이외에도 해경 수준의 연안 초계함,쇄빙선,초계정 등이 정박하고 있었다.

함정 이외에도 군항 내부 여러 곳을 자동차로 투어하면서 건물 하나 하나에 깃들인 역사와 사연을 통해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떠올릴 수 있었다. 우리나라가 조선시대 중후반 시절에 영국은 포츠머츠 군항을 근거지로 전세계 주요 지역에 함정들을 내보내는 세계 경영을 했던 사실이 새삼스러웠다. 지금도 영국 해군은 포츠머츠 군항을 거점으로 지중해,걸프만,인도양, 소말리아 인근 해역,남대서양 해역,남극해,카리비안까지 함정들을 내보내고 있다.  

포츠머츠 군항의 시민들은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영국 해군의 항공모함이 배치된 도시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또한 1778년 건조되어 1805년 넬슨 제독의 트라팔가 해전의 주력함으로 유명한 <빅토리아>호가 영구 보존되어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포츠머츠 군항은 최신형 함정의 건조와 창정비,역사를 그대로 보존하며 건물을 사용하는 해군기지,역사적인 함정을 이용한 관광명소, 항구 전체를 둘러 볼 수 있는 유람선 투어 등으로 도시가 존재하고 유지되고 있었다.

투어가 끝난 직후 잠시 인터뷰한 포츠머츠 기지 사령관은 천안함 피격에 대해 언급하였으며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잘 되고 있냐는 질문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였다.

이번 포츠머츠 군항 탐방을 하며 수시로 우리나라 진해 기지가 떠올랐다. 한국 해군이 보유한 유일의 함정 창정비 시설과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전시된 진해기지가 어딘지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일제시대에 지어진 건물들이 일부 남아있고 그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진해 기지.
해군기지로 인해 지역경제가 돌아가는 진해.

육군이나 공군과 달리 항구를 사용하는 해군기지는 운영방법에 따라서 지역주민에게 관광명소를 제공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음을 영국 포츠머츠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확인하고 귀국할 수 있었다.


맺으며

귀국하여 이 글을 쓰면서 불현듯 늘어나는 제주도의 중국 관광객과 영사관 개설,중국인들이 거주하며 땅을 매입할 수 있는 제도 신설, 올레 길에서 치안력 부재로 피살된 관광객이 떠올랐다.

제주도는 해군기지 건설 이슈가 아니더라도 이래저래 많은 뉴스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일본,영국과 같은 전통있는 해군기지를 기대할 수 없다면 샌디에이고 군항 같이 관광객들이 부담없이 드나들 수 있는 해군기지 하나쯤은 존재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

(다음호에서는 대만의 까오슝 군항을 소개한다.)     

                

        
              


 

  

2013년 06월08일 14시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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