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WMD 방호 국제세미나’ 육군사관학교에서 개최 -
- 미국‧이스라엘 전문가 초청, 국가 방호체계의 중요성과 지상군 역할 모색 -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는 11월 10일 학교 충무관에서 ‘북핵․WMD 위협에 대한 국가적 대응과 지상군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10월 12일 육사에 문을 연「핵․WMD 방호연구 센터」창설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군과 국민들에게 국가 방호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상군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된다.
「핵․WMD 방호연구센터」는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한 억제를 위해 3축 체계에 방호․복구 개념을 보강하고 지상군의 역할 제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설립된 연구기관이다.
  * 3축 체계 : 킬체인(Kill Chain), 한국형 미사일방어 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진행될 이번 세미나는 윌리엄 라다스키(William Radasky, 71세) 미국 의회 EMP 위원회원회 원외 기술자문위원을 비롯한 에이탄 바락(Eitan Barak, 49세) 이스라엘 헤브루대학교 교수, 고려대학교 윤영수 교수, 연세대 은종화 교수, NCT Solutions 김석호 대표 등 WMD 연구 관련 국내외 대학과 기관, 군내 전문가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주변국 위협과 국가방호체계’, ‘EMP 위협에 따른 국가적 대응과제’, ‘핵 및 화생방 위협에 따른 국가적 대응과제’ 등 3개 주제를 갖고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국가적 관심사를 반영하듯 본 세미나에는 행정안전부, 경찰청, 소방방재청, 한미연합사령부, 합동참모본부, 육ㆍ해ㆍ공군 본부, 한국국방연구원, 지상전연구소, 의무사령부 등 방호연구 관련 인원을 비롯해고려대, 연세대, 강원대, 서울과학기술대 등 학계인원 다수가 참가한다.
세미나를 준비한 김완태(중장) 육사교장은 “국내ㆍ외 최고의 방호  전문가들이 모인 이번 국제세미나를 통해 앞으로 방호연구센터가  추진할 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계기로 육사가 방호 정책과 기술,   안전관리 분야의 발전을 선도하여 핵‧WMD 억제와 대응능력의 완전성 보장과 육군의 역할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개최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육군은 주도적으로 핵‧WMD 방호 및 피해복구 개념을 발전시키고, 방호시설 및 물자확보, 조기경보, 현장대응 및 사후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대응태세를 한층 업그레이드함으로써 국가‧국민 방호의 책임군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에이탄 바락(Eitan Barak) 교수는 ‘주변국 위협과 국가방호체계’에 대한 주제강연에서 이스라엘이 주변국의 비대칭무기의 위협에 대비해 범국가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국가방호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윌리엄 라다스키(William Radasky) 박사는 ‘EMP 위협에 따른 국가적 대응과제’를 주제로 EMP 공격 무기와 원리, 공격 양상, 방호 원리와 전략 등을 발표한다.
육군은 이번 국제세미나에서 제기된 내용을 기반으로 방호정책 및 전략 등에 대한 연구를 육사 연구센터와 국내ㆍ외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여 민ㆍ관ㆍ군 통합방호체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핵·WMD방호연구센터 창설기념 국제세미나>

 육군참모총장 기조연설
육군참모총장 김용우 대장입니다.

가을의 끝자락과 겨울의 초입에
호국간성의 요람인 이곳 화랑대에서
핵·WMD 방호연구센터 창설기념 국제세미나를 갖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귀한 걸음을 해 주신
미국의 윌리엄 라다스키 박사님과
이스라엘의 에이탄 바락 교수님,
그리고 김종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정부 부처와 각 軍 및 기관, 연구소를 대표하여,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제가 서두에서 오늘의 날씨를
“가을”과 “겨울”이 함께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날씨가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 봤습니다.

만추의 가을처럼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반만년 역사에서 최고로 풍요로운 황금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어느 겨울날 삭풍을 맞으며 걷는 나그네처럼
‘북핵’이라는 현실적인 위협의 살얼음판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육사에 핵·WMD방호연구센터를 창설하고,
“북핵·WMD 위협에 대한
국가적 대응과 지상군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갖게 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우리 육군이 주도적으로 창설한
핵·WMD방호연구센터의 힘찬 전진과 아울러
여기 계시는 모든 분들의 협력을 기대하며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북한은 1993년 3월 NPT를 탈퇴하였으며,
2005년 2월 핵무기의 보유를 선언하였습니다.
그리고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섯 차례의 핵실험을 지속적으로 감행하여 왔습니다.

특히, 지난 9월의 6차 핵실험은 규모와 폭발위력을 고려 시
북한의 핵 능력이 매우 진전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무기화에 성큼 다가선 상황입니다.

한편, 북한군은 압도적인 한미 연합전력을 극복하기 위해
비대칭적 대응수단으로써 다종·다량의 미사일 개발에 집착해왔고,
특히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40회에 걸쳐 60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사정권 안에 둔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을 실전배치 하였고, 
하와이와 미 본토까지 겨냥하여
IRBM, SLBM, ICBM 등의 능력을 갖추려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아직까지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종말유도기술, 핵탄두 탑재 여부 등이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북한 핵실험의 규모와 횟수, 기술적 축적을 가늠해 볼 때
국제사회의 예상보다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전력화에 추가하여
북한의 화학전, 생물학전 수행능력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북한군은 1961년 화학화 선언 이후
화생무기를 개발하기 시작하였으며,
1980년 김일성 교시에서 화생전 수행능력 완성을
대내외적으로 선언하였습니다.

현재 북한은 신경작용제 VX 등 25종,
약 2,500∼5,000톤에 이르는 화학무기와
탄저 등 다량의 생물학 작용제 균체를
자체적으로 배양‧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생무기의 경우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백주에 행해졌던
김정남 암살테러에서 볼 수 있듯이
획득의 용이성, 치명성, 모호성 등으로 인해
소규모 은밀 공격이나 다중시설에 대한 테러에도
활용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핵·WMD 위협에 대응하는 것은
많은 준비와 예산이 소요되는 녹록치 않은 일입니다.

그동안 우리 軍이 북의 핵·WMD 공격에 대비하여
개인 및 집단방호 체계를 구축해 왔습니다만
여전히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시선을 대한민국 전체로 확장해 보면
단순대피용 민방위시설로 사용할 수 있는
지하시설물은 1만 8천여 개를 보유하고 있으나,
생화학 및 방사선 낙진으로부터
방호가능한 대피시설로 활용하기에는 그 기능이 제한됩니다.
그러나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를 때입니다.

오늘을 계기로 북핵·WMD 위협에 대해
실질적인 국가방호태세를 갖추어 나가도록
민·관·군의 힘을 모으게 되기길 기대합니다.

우리 육군은 주도적으로 방호 및 피해복구 개념을 발전시키고
방호시설 및 물자 확보, 조기경보, 현장 대응 및 사후관리 등
전분야에 걸쳐 대응태세를 한층 업그레이드 함으로써
국가‧국민 방호의 책임군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방호체계 구축의 3대 핵심 과제는
대피소 확보, 조기경보 체계 구축, 그리고 협력입니다.
핵 상황에서는 이러한 세 가지 요소만 유기적으로 결합해도
예상 피해의 약 50% 이상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우선 국가방호체계 구축의 가장 기본이 되는 대피소는
진화적 개념에 따라 3단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방폭·방탄용 생존형 대피소에서
현재의 핵 및 재래식 무기와 화생무기, EMP에 대한 통합방호가 가능한 지속가능형 2세대 대피소,
그리고 향후에는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시스템, 빅데이터,
머신러닝이 결합된 지능형 3세대 대피소가 그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세미나에 국가방호체계 구축의 모범국이자
대피소 확보의 선행 경험을 보유한
이스라엘의 에이탄 바락 교수님을 초청하여 고견을 듣는 것은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둘째 요소는 조기경보체계의 구축입니다.
조기경보의 효과와 필요성은 지난 9월, 북한의 화성 12호가
일본 홋가이도 상공을 가로지를 때 일본에서 울려 퍼진
J-Alert을 통해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대한민국은 세계 최강의 IT체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차제에 한국형 K-Alert 구축도 도전가능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시스템, 빅데이터,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된 지능형 3세대 대피소와
K-Alert의 연계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모든 첨단 기술이 효과적으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EMP 방호가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자
미국 의회 EMP 위원회 원외기술자문이신
윌리엄 라다스키 박사님을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셋째로 중요한 요소는 협력입니다.
방호는 방폭과 방탄, 화생방 방호,
EMP 방호의 물리적 영역에서부터 사이버방호까지
그 기술적 영역이 넓고 다양합니다.
또한 방호체계 구축은 막대한 예산과 오랜 기간이 필요하여
이를 효율적, 효과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책과 기술의 공조가 필수적입니다.

‘방호체계 구축’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대해서
관련 법령과 체계, 사후관리 측면에서
오랜 기간 연구를 수행해 온
육군화생방학교장 문성준 준장이 우리 실정에 맞는
발전방향을 제시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한 우리에게
평화보다 더 귀중한 가치는 없습니다.
강력한 안보 없이는 평화를 지킬 수도,
평화를 만들어 갈 수도 없습니다.
한반도는 반만년의 찬란한 역사를 가진
강한 민족의 터전입니다.
이 땅은 분명 축복의 터전임을 확신합니다.
우리 육군은 국민을 지키는 “강한 육군,  자랑스러운 육군”으로서
한 치의 물러섬도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계속해서 전진할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도
대한민국 육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원해 주시고,
국가 및 군 방호체계 구축에 큰 힘을 더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끝으로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행사를 내실 있게 준비해 준
육군사관학교장 김완태 중장과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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