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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파이터 현지 르포

현장르포

스페인 모론 공군기지와 독일 만싱 유로파이터 공장을 가다

 

 

출발하면서

 

언제나 그렇듯 미지의 세계로 떠난다는 건 마음 한구석에 약간의 두려움과 설레임 그리고 긴장감을 동반합니다. 그러나 F-X 3차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영공을 책임질 전투기 후보 중 하나인 유로파이터를 보기위한 일정은 여느때의 두려움 보다는 설레임이 더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유러파이터를 운용하는 스페인의 모론 공군기지와 기체 최종조립을 담당하는 스페인의 헤타페 공장 및 독일의 먼싱 공장을 방문할 예정으로 루프트한자의 A340-600 여객기가 첫번째 기착지인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를 향해 8,552km의 비행을 위해 인천공항을 부드럽게 이륙함으로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를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로 데려다줄 A340은 에어버스의 장거리용 4발 광동체형 항공기로 장거리 노선을 많이 운용하는 항공사들을 목표로 설계되었다. 기본형은 A340-200이고 이어 동체연장형 A340-300이 등장 하였습니다. 그후 더 장거리를 위한 A340-500과 600이 엔진과 날개를 교체하고 A340-300의 동체를 연장하여 생산되었으며 특히 A340-600은 A340-300의 동체를 9미터나 연장하여 B747에 맞먹는 탑승정원을 갖춘 기종입니다.

사진으로 A340-600을 많이 보았지만 타보긴 처음이었는데 그동안 타본 여객기들과 달랐던 특이한 점은 화장실이 객실과 같은 층이 아니라 객실 아래층 즉 화물실 높이에 위치한다는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허나 에어버스의 A340은 기대만큼 성공하지 못했는데 이는 항공기술의 발전으로 강력한 신형 엔진과 첨단장치의 등장으로 항공기의 안전성이 높아지자 엔진수가 많다는 것은 유지비용 상승으로 직결되는 단점으로 작용한 것 입니다. 이는 아래 설명할 ETOPS 규정과도 연관이 있으며, 장거리 대륙간 노선을 장악했던 B747시리즈에도 영향을 미쳐 쌍발 B777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지금은 장거리 노선에 엔진이 4개인 항공기들이 줄고 엔진이 2개인 B777과 B787같은 항공기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유는 ETOPS규정(Extended-range Twin-engine Operational Performance Standards, 즉 쌍발기 운항경로 제한규정)과 관계가 있는데, 이것은 1985년 미 연방항공국이 제장한 규정으로 두개의 엔진을 보유한 쌍발항공기가 운항 중 하나의 엔진이 꺼지는 경우, 회항 또는 대체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하기까지 운항을 지속할 수 있는 시간에 대한 규정 입니다. 즉 비행 도중 하나의 엔진이 고장 났을 때 ETOPS 규정에 맞는 시간 이내 비상착륙 할 수 있는 비행장이 있어야 된다는 의미 입니다.

이 규정은 ETOPS-180/207 같은 인증을 받는데 이 뜻은 두 개의 엔진중 한 개가 꺼지면 180분 이내에 착륙할 비행장 근처를 비행해야 하며 최대 207분까지 비행을 허용한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B777ER/LR은 엔진 하나로 무려 5시간30분 비행이 가능한 인증을 받고 있으며 A350은 ETOPS-350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페인 마드리드를 향한 첫 여정의 중간기착지인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로 데려다줄 여객기는 순항고도에 올라 시속 830km/h 정도로 비행하며 중국의 북경과 몽골의 울란바토르 근처를 지나고 시베리아를 횡단하여 우랄산맥을 넘어 유럽으로 들어서고 이어 모스크바 근처를 지나 경로로 비행하여 독일 프랑크프르트 국제공항의 4,000m 활주로 중 한곳에 무사히 착륙하였습니다. 유럽에 첫발을 딛은 느낌은 항공보안이 좀 까다롭지만 그 외 입국절차는 비교적 간단하였습니다. 스페인에서 짐 찾는게 입국 절차의 전부였을 정도니까요. 허나 여기서 유로파이터를 보기위해서 스페인의 마드리드까지는 다시 1,424km를 비행하고 스페인판 TGV인 AVE를 타고 250km/h 정도로 2시간 30분을 더 달리고도 버스로 50여분을 더 가야 했습니다.

 

 

스페인 모론 공군기지

 

모론 공군기지는 스페인 안달루시아지방의 수도인 세비아에서 버스로 약50여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쪽으로 130여km 떨어진 곳에 대서양과 지중해가 만나는 지브롤터해협이 있습니다.

1940년 비행학교가 있던 비행장을 1953년에 미국과 군사동맹을 체결하면서 현재의 형태로 확장하여 미국 공군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구글어스의 위성 사진엔 주기장에 주기중인 B-52 폭격기들을 볼 수 있으며, 모론 공군기지를 방문한 당일 영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 공군의 F-15E를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모론 공군기지는 지난 리비아 작전당시 미군의 전지기지를 비롯 나토의 항공작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스페인 공군 제11전투비행단(COMBAT WING) 산하에 제11전대(GROUP)와 제22전대(GROUP)를 두고 유로파이터와 P-3M 그리고 CASA C-101 훈련기를 운용하는 모론 공군기지는 1940년대 FIAT CR.32 운용을 시작으로 1950년대 F-86 & HE-111, 1970년대 F-5 & T-6 등의 항공기를 운용했습니다.

 

 

전투임무를 담당하는 제11전대는 제111대대, 제113대대에서 현재 총 36대의 유로파이터를 운용하고 있으며 특이한 점은 훈련기 도색을 한 CASA C-101 Aviojet 외에 스페인 공군의 곡예비행팀 Patrulla Aguila의 도장을 한 기체를 볼수가 있었다는 겁니다.

 

 

스페인 공군은 총 87대의 유로파이터를 도입할 운용할 계획이며 각각 도입완료된 Tranche-1 19대, 도입중인 Tranche-2 34대, 계약된 Tranche-3a 20대, 아직 결정되지 않은 Tranche-3b 14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도입이 완료되면 총 5개 비행대대(18대씩 운용하는 4개의 비행대대 및 예비대대로 구성)로 편성되어 모론 공군기지에서 50대, 알바세테(ALBACETE) 공군기지에서 36대를 운용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제11전대장 니에토 중령은 “스페인 공군 역시 예전부터 미국제 전투기를 많이 사용했었다. 미국제 전투기를 운용하는 한국내에서 유로파이터와 다른 미국제 전투기 및 미국 공군과 작전에 있어 호환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아는데 지금까지 유로파이터를 운용하면 호환성이 문제가 된 부분은 없었다”라고 설명했으며, 또한 “유로파이터는 이미 실전에 배치되어 운용중이고 지난해 리비아 내전에 투입되어 그 위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기지를 방문한 날에도 유로파이터는 활발한 훈련비행으로 아직 개발중인 다른 두기종에 비해 이부분 확실한 우위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스페인의 모론 공군기지를 처음 보면서 느낀 것은 우리나라 공군기지에서 흔히 보는 활주로 옆 강화콘크리트격납고를 보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사진에서도 보듯이 주기장 간이격납고에서 점검이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또한 모론 공군기지는 근처에 높은 산이 거의 없는 곳에 위치하고 주변에 10km이내 큰 도시가 없어 대한민국 공군기지가 모두 안고 있는 소음으로 인한 문제 역시 없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AIRBUS MILITARY 세비아 공장

 

스페인의 세비아는 안달루시아의 수도로서 스페인 항공산업이 발달된 곳 입니다. San Pablo 공항에 인접하여 활주로를 같이 사용하는 AIRBUS MILITARY 공장이 있으며 주변에 다른 항공산업 관련 회사들도 있습니다.

 

 

AIRBUS MILITARY는 C-17과 C-130J의 틈새를 노리는 A400M을 제작하는 회사이며 세비아의 공장에서 CASA가 생산하던 C-212, CN-235, C-295를 같이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A310 MRTT, A330 MRTT 또한 AIRBUS MILITARY에서 제작하고 있습니다.

A400M은 C-130H와 C160 수송기를 대체하기 위해 1980년대 초반부터 공동개발이 시작되어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1999년 AIRBUS MILITARY가 설립되고 2003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 현재는 5대의 시제기로 비행시험을 하고 있으며 고지대 운용시험 및 헬기탑재 시험 등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 공군을 위한 양산 1번기, 2번기가 한창 조립 중에 있습니다. 미국 해안경비대가 주문한 HC-144A(CN-235)를 비롯 여러대의 CN-235와 C-295 그리고 C-212 등이 조립중인 모습도 볼수 있었습니다.

 

 

A400M은 Europrop TP400-D6[84] Turboprop, 8,203kW(11,000hp) 엔진 4개와 Hamilton Sundstrand의 8엽 Propeller를 사용하여 30톤 탑재시 4,540km(2,450nm) 20톤 탑재시 6,390km(3,450nm)를 비행 할 수 있습니다. 또한 37,000ft에서 마하 0.72로 고속운항이 가능하며 116명의 병사 혹은 최대 37톤의 화물 탑재가 가능 합니다.

프랑스와 독일을 비롯해서 스페인, 영국, 터어키 등이 도입 예정입니다.

 

 

스페인 마드리드 근처의 헤타페 최종조립라인 방문은 취소되고 대신 AIRBUS MILITARY 세비아 공장을 방문했지만 사진 촬영은 허가받지 못했습니다. 시험중인 기체와 조립중인 양산 1호기 및 2호기를 보았으며 사진보다는 많이 조립이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또한 미국 해안경비대가 주문한 HC-144A(CN-235)를 비롯 여러대의 CN-235와 C-295 그리고 C-212가 조립중인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만싱 유로파이터 최종조립공장

독일의 뮌헨은 바이에른주의 주도이자 올림픽으로 유명하지만 남자들이라면 BMW 본사와 알리안츠 아레나로 더 유명한 곳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싱의 유러파이터 최종조립공장은 이곳에서 아우토반을 타고 약 1시간 북쪽으로 이동하여 잉골슈타트 근처에 있습니다.

 

 

공장이 위치한 잉골슈타트/만싱 비행장은 독일 공군의 WTD-61 비행시험센타가 있으며 독일이 도입한 Euro Hawk가 이곳에서 SIGINT 임무시스템 및 전자 장비를 통합하고 장기간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독일 공군이 보유한 유로파이터, F-4, F-104 또한 이곳에서 비행시험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곳은 2,940m*60m 활주로를 비롯해 두 개의 활주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NASA가 지정한 우주왕복선의 비상 활주로 중 한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독일 공군의 토네이도 전투기와 C-160 수송기, E-3 AWACS 같은 기체들도 멀리서 볼수가 있었습니다.

 

 

유러파이터는 독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4개국이 공동으로 개발한 전투기로 각 나라에서 만들어진 부품은 이곳 만싱에서 독일 공군을 위해 최종 조립되어 납품 됩니다. 전방동체와 수직미익은 영국의 BAE System, 중앙동체는 독일의 Cassidian, 우측 날개는 스페인의 Cassidian에서 마지막으로 좌측 날개는 이탈리아의 Alenia 등 입니다.

만싱의 유러파이터 공장은 섹션별로 조립이 이루어지며 각 섹션당 800-900여 개의 부품이 필요하며 센션당 평균 16일의 조립기간이 필요하며, 각 섹션과 여러곳의 조립 및 테스트 건물에서 이루어지는 조립과 테스트를 거치면 총 9개월 정도가 필요하며 한 대의 유러파이터가 탄생 됩니다.

현재 피로도 테스트를 위한 기체 한 대를 포함 총 326대의 유로파이터가 완성되어 인도 되었으면 영국 120대, 독일 87대, 이탈리아 62대, 스페인 42대, 오스트리아 15대 등이며 사우디아라비아 공군이 주문한 기체에 대한 인도가 시작 되었습니다. 또한 인도된 전투기들은 6개 나라의 공군 17개 부대에서 2012년 5월 현재 141,588시간을 비행하고 있다.

 

 

자중 11t의 유로파이터는 최대이륙중량 23.4t으로 2개의 EJ200 터보팬 엔진으로 외부 무장을 장착한 작전 상황에서도 마하 1.3의 속도로 수퍼크루즈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사출식 견인 미사일 기만장치로 전투기의 방어력을 향상 시켰으며 극지방 얼어붙은 활주로에서 매우 유용한 Drag Chute라고 불리는 감속낙하산 역시 장비하고 있으며, 스페인 공군은 이를 취재진 앞에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스페인 공군측 설명에 의하면 감속낙하산은 일정횟수 이착륙 후에는 테스트를 위해 활주로 여건에 상관없이 착륙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만싱 공장에서 만난 카시디안 관계자들은 유러파이터의 ‘작전유용성’과 ‘국내 라이선스 방식 생산’과 ‘기술 이전’에 대해 강조하며 브리핑을 마쳤습니다.

한가지 더. 만싱 비행장내에는 항공 박물관이 있습니다. 제2차대전때의 독일 항공기들을 비롯해 여러 기체들이 있다고 합니다. 헌데 견학을 마치고 우리를 데려간 곳은 예정된 박물관이 아닌 주기장으로 바로 거기엔 비행을 준비중인 녀석은 그 유명한 Messerschmitt의 Me-262A-1c Schwalbe 와 Bf-109G-4 였습니다. 박물관에 전시중인 기체들로 비행기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베를린에 가기위해 시동을 걸고 이륙하기 직전 최종 점검중이었습니다. Me-262는 듣던대로 활주거리가 엄청나게 길더군요.

 

 

이번 유로파이터 최종조립라인과 운용기지 방문은 장시간 비행과 스페인 운용기지와 독일의 최종조립라인을 오가며 바쁘게 보냈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충만했던 취재 였던거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스페인과 독일은 현재 뉴스에 반영되는 경제상황이 현지에서 낯선 사람인 저에게도 느껴질 만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독일은 깨끗하고 밝은 분위기 였으나 스페인은 화려한 유물들 이면에 감춰진 어두움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취재를 위해 기지방문을 허락해주고 친절히 맞이해준 스페인 공군과 유로파이터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2014년 05월04일 20시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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