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7일 공식 퇴역하는  F-4E 팬텀(Fhantom) 기체에 유령 망토와 도깨비, 조선 장수 모습이 다시 등장했다.

5월 8일 경기 수원 제10전투비행장에서 퇴역식 예행연습으로 이륙는 F-4E 팬텀의 동체에 진회색과 연회색 및 청록·주황색 등 3가지 다른 색상으로 도색돼 있었다.

예전 방위성금으로 도입한 F-4D 팬텀에 했던 도색에 근접한 모습으로 예우를 하고 있다.

수원비행장에서 이륙 중인 F-4E 팬텀. 연회색 도장과 ‘국민의 손길에서, 국민의 마음으로’ 문구가 선명하다. 공군이 조종사와 함께 조국영호수호에 헌신한 팬텀에 대한 예우를 하고 있는 것이다.(사진:디펜스 타임즈)

공군은 다른 나라 공군과 달리 화려한 마킹과 기체동체에 이렇다할 문구를 새기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도색은 공군답지 않은 것이기도 하지만, 앞만 보고가던 공군이 조종사와 수십년을 함께한 기체에 대한 예우를 생각했다는 것이 다르다.

퇴역하는 팬텀의 동체에는 ‘국민의 손길에서, 국민의 마음으로 1969∼2024’ 라는 팬텀전투기의 헌신을 아로새긴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졌다. 대한민숫 영공 수호를 위한 국민의 염원을 안고 도입돼 남북 항공 전력을 역전시킨 F-4D/E 팬텀이 55년 간 대한민국 영공수호임무를 성공적으로 임무를 종료하고 명예롭게 은퇴식을 갖는 데 대해 온 국민의 존경과 위로가 담긴 표현이다.

‘하늘의 도깨비’ 명성에 어울리게 도깨비 얼굴과 유령 망토, 조선 장수 그림이 담겨 있다.

유령 망토 그림 등은 영국인 사진작가 마틴 패너가 그린 것이다.

수원비행장에서 퇴역식 예행연습중인 F-4E가 청록·주황 색으로 도색돼 있다. 방위성금으로 도입되는 팬텀의 도색을 비슷하게 재현한 것으로 보인다.(사진:디펜스타임즈)

마틴 패너가 그린 유령 망토 그림은 2014년 RF-4C 정찰기 퇴역식에 동체에 그려졌다.

퇴역식을 하는 RF-4C 정찰기에는 공군을 상징하는 태극마크와 ROKAF를 새긴 우리나라 전통 두루마기를 입고 갓을 쓴 채 경례하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다.

공군이 운용해온 F-4C의 명예로운 퇴역을 기념하기 위해 영국의 항공기 전문 사진가 마틴 패너가 디자인해 제공, w전투기에 도장한 것이다.

캐릭터의 이름은 스푸크(Spook), 즉 유령 혹은 도깨비로 F-4의 네이밍인 팬텀과 동의어인 셈이다.

스푸크는 F-4를 상징하며 캐릭터의 얼굴이 뒤에서 바라본 F-4와 비슷한 것이 특징이다.

F-4는 F-16이 등장하기 전까지 최강의 전투기였다. 동북아에서는 공군이 최초로 보유해 잠시나마 동북아 최강전력을 보유했었다.

공군은 F-4E 팬텀을 마지막까지 예우를 하듯이 KF-5E/F에 대해서도 최대한 예우와 홍보를 했으면 한다.(사진:디펜스타임즈)

F-4E 팬텀은 AGM-142 팝아이 공대지 미사일을 운용해서, F-15K가 슬램ER과 타우러스 공대지 미사일을 운용하기 전까지 유일한 공대지 보복전력이었다.

F-4E 팬텀은 퇴역이 임박한 순간에도 AGM-142 팝아이 공대지 미사일 실사격으로 대한민국 영공과 영해, 영토를 지키고 있다는 메시지를 동북아에 보여줬다.

공군이 대대적으로 F-4E 팬텀을 정성으로 예우하고 방위성금도색에 근접한 도색기체를 선보엿 듯, KF-5E/F 퇴역에도 예우를 갖춰서 대대적인 홍보를 해서 공군전력들에 대한 예우로 기억에 남게 해줬으면 한다.

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