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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공군 <블랙 나이츠>


-우리는 싱가포르 공군을 대표한다!!!-

 

RSAF Black Knights

 

글 : 김민철

 
싱가포르 에어쇼 2014를 맞이하여 현란한 기동을 보이면서 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블랙나이츠. 이들이 사용하는 기체는 F-16C이다.

 블랙나이츠(우리나라 말로 풀어쓰면 ‘흑 기사단’ 정도가 되겠다.) 팀은 6기의 F-16C 파이팅 펠콘으로 구성된 싱가포르 공군을 대표하는 공식 곡예비행 팀이다. 블랙 나이츠 부대 마크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말 주위를 둘러싼 6개의 붉은색 삼각형은 바로 팀의 6기의 곡예기. 그리고 말은 체스의 기사를 상징하는데 바로 이것이 블랙 나이츠의 '나이츠(Knights)'를 의미한다. 기사를 의미하는 단어답게 말은 체스판 위에서 공격적이고 유연하면서도 교묘하게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한다. 민첩하고 정확성을 대표하는 상징을 찾던 싱가포르 공군이 체스의 말을 고른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다.
 
 
블랙나이츠가 주둔하고 있는 텡가 공군기지 엠블럼. 이 엠블렘 새겨진 말이 블랙나이츠 비행팀 엠블럼에 영향을 미친다.

 이 팀의 역사는 다음과 같다. 1973년에 첫 등장했을 때 오스프리 레드(the Osprey Red)라는 이름으로 창설되었다. 이때는 싱가포르가 독립한지 8년 그리고 싱가포르 공군이 창설된 지 5년이 지난 뒤였다. 1년 뒤 블랙 나이츠로 팀명이 바뀌었는데 당시 블랙나이츠가 창설된 곳은 텡가(Tengah) 공군기지로 지금까지도 싱가포르 전투기들과 함께 팀의 주둔기지로 사용하고 있다.

 
싱가포르 공군의 호커 헌터. 이 전투기가 초창기 블랙나이츠의 애마로 활약했다.

전통이 있는 부대인 만큼 이들이 사용했던 기체 역시 다양하다. 1970년대만 하더라도 4대의 호커 헌터로 시작된 블랙 나이츠는 싱가포르 공군의 상징이었다. 그 후 싱가포르 공군의 발전과 함께 1980년대에는 F-5E Tiger II 다섯 기가 블랙나이츠의 주력기가 되어 싱가포르 공군을 홍보하고 주요 행사 때 등장하여 싱가포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블랙나이츠가 사용했던 A-4SU 슈퍼 스카이호크

 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자체 기술로 개조된 엔진이 장착된 A-4SU 슈퍼스카이호크 6기가 F-5E의 뒤를 계승했다. 이것은 싱가포르 공군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 <전투기에 대한 최신기술 보고서>의 저자 백선호 씨는 얼마나 중요한 순간이었는지 유명 밀리터리 사이트에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한다.

 [당시 싱가포르는 1970년대에 미국에서 사들인 중고 A-4B/C 스카이호크를 싱가포르 공군이 원하는 사양에 맞게 고친 A-4S 스카이호크가 1985년에 4대나 추락하고, 그 원인이 낡은 J65 터보제트 엔진에 있음이 밝혀지자 J65를 들어내고 F/A-18 호넷과 F-20 타이거샤크에 달린 최신형 F404 터보팬 엔진으로 바꾸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싱가포르의 국영기업인 SAI(Singapore Aero Industries / 나중에 ST Aerospace로 이름을 바꿈)는 1986년에 본격적으로 개조개발을 시작해서 같은 해 9월 19일 애프터버너를 뗀 F404-GE-100D 엔진을 단 A-4SU 슈퍼 스카이호크 시제 1호기가 처음으로 날았다.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A-4SU 수퍼 스카이호크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어쇼에 등장했고, 국내 언론에서는 ‘싱가포르의 국산 전투기’로 소개되었다. 새로운 엔진에 이어서 새로운 항공전자장비를 다는 2단계 사업에서 처음에는 미국의 리어-시글러와 계약하고 이 회사의 제품을 쓰려고 했지만 미국 정부의 기술이전 제한조치 때문에 싱가포르는 리어-시글러를 배제하고 기술을 넘겨주겠다는 영국의 GEC 마르코니를 선택했다. 2단계 업그레이드까지 마친 A-4SU 수퍼 스카이호크에는 전에는 없던 HUD, 관성항법장치 그리고 미션 컴퓨터가 달렸고, AGM-65 매버릭 공대지 미사일을 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A-4SU 수퍼 스카이호크는 1991년부터 싱가포르공군에 다시 인도되었고, 싱가포르는 기술이전을 꺼리는 미국 회사를 과감하게 배제하고 대신 영국 회사를 선택해서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갔다.]

 

 결국 기술허가에 목을 매는 것이 아니라 간략히 요약하면 ‘과감히 떼버리고 우리 식대로 알아서 업그레이드를 한다.’였다. 그 후 2000년 ‘아시아 우주항공 2000(Asian Aerspace 2000)' 당시 블랙 나이츠는 2000년에 4기의 A-4SU와 2기의 F-16이 함께 관중들이 보는 앞에서 공중곡예 비행을 실시했는데 이 비행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서로 다른 종류의 기체가 한 팀을 이뤄 공중묘기를 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A-4SU기는 상당히 노후화가 되었고 퇴역이 필요한 시기였다. 대한민국 블랙이글팀의 A-37B 드래곤플라이가 그랬듯이 같은 해 8월9일 국경일 때 이들 노장들은 고별비행으로 그 동안 싱가포르 관중들의 성원과 지지에 마지막으로 답례하고 퇴역했다.

 

 그 후 8년간의 공백 기간 후 블랙나이츠는 다시 새롭게 태어났다. 싱가포르 에어쇼 2008 당시 새롭게 재편된 블랙나이츠 팀은 F-16C를 이끌고 멋지게 귀환하여 다시 한 번 자국 관중들의 인기와 호응을 한 몸에 받았다. 록히드 마틴의 F-16C로 구성된 블랙나이츠는 같은 해 4월24일 태국 돈므앙 공항에서 싱가포르 공군과 태국 공군의 연합훈련 25주년을 기념하여 화려한 에어쇼를 펼쳤다. 그 외에도 같은 해에 싱가포르 공군 오픈하우스와 싱가포르 독립 기념 퍼레이드 때 어김없이 활약하여 싱가포르 시민과 함께하는 공군의 이미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6년 만에 아시아 최대 에어쇼인 싱가포르 에어쇼 2014에 등장한 블랙나이츠의 F-16C

 

 미국 공군의 썬더버드팀이나 영국 공군의 레드에로우팀과 달리 블랙나이츠 팀은 풀타임으로 공중곡예에만 전념하는 팀이 아니다. 먼저 블랙나이츠 조종사들과 정비사들은 동료나 상관의 추천을 바탕으로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해 선발된다. 특히 조종사의 경우 선발기준이 최소 비행시간이 1000시간이라고 한다. 이 말은 국가가 에어쇼를 개최할 경우 개최 몇 달 전에 소집하여 최고의 기량을 가지고 있는 조종사들 중 가장 뛰어난 정예 구성원들을 블랙나이츠 팀에 합류시킨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이번 싱가포르 에어쇼 2014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이 날 에어쇼를 위해 엄격한 심사과정을 통해 엄선된 조종사들은 이 날을 위해 작년 7월부터 에어쇼 연습에 들어간 것이었다.

 

 블랙이글 기체의 도색이 왜 흰색과 붉은색의 조화인지 궁금하신 독자들이 있다면 싱가포르 국기 색깔을 보면 알 것이다. 이 형태를 2008년 무렵 F-16C가 활약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올해부터는 도색에 변화가 생겼는데 색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도색에 국가의 상징인 초승달과 다섯 개의 별을 추가하여 소속감을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싱가포르 블랙나이츠의 새로운 도색. 싱가포르의 상징인 초승달과 별이 추가되었다.

 올해는 싱가포르 공군에게 있어 창설 45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에 블랙나이츠 팀에서는 싱가포르 에어쇼 2014년을 방문한 모든 관람객들을 위해 21가지의 공중곡예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에어쇼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온 6인의 블랙나이츠 조종사들 오른쪽에서 세 번 째 조종사가 바로 팀 리더인 조셉 렁 중령이다.

 이 날 필자는 블랙나이츠 팀을 대표하여 이 곳 팀을 책임지는 조셉 렁 중령과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팀 리더라서 뭔가 카리스마가 있으면서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냉혈한의 인상을 생각했으나 그날 만난 44세의 렁 중령은 친절하고 정겨운 표정으로 필자를 맞이했다. 그는 공군에 있으면서 A-4, F-5 그리고 F-16을 조종했으며 비행시간은 총 4000시간이라고 말해 필자를 놀라게 했다. 다음은 렁 중령과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1. 싱가포르 에어쇼 2014 동안 고생 많으십니다. 이번 에어쇼에서 관중들은 블랙나이츠 팀의 어떤 점을 기대할 수 있습니까?

 

- 싱가포르 공군 블랙나이츠 팀은 싱가포르 공군 창립 45주년을 기념하여 올해 에어쇼에서 활약을 펼칠 것입니다. 저희 팀은 전투기의 우아하면서도 정교하고 전문적인 전투기 기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저희 팀은 또한 관중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기 위해서 몇 가지의 새로우면서 참신한 공중곡예도 준비했습니다. 특히 저희가 선보일 Double Inverted Wrap 같은 기술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F-16 전투기로는 사상최초의 곡예술이기 때문입니다. 관중들은 또한 저희 팀의 새로운 도색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동안 저희 팀의 도색은 전통적으로 싱가포르 국기를 상징하는 흰색과 붉은색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에어쇼에서는 마치 조국의 국기를 가지고 창공에서 비행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국가의 상징인 초승달과 다섯 개의 별을 추가하였습니다.

 
마치 꽈배기를 연상시키는 Double Inverted Wrap 기술


2. 공중곡예를 하면서 필수적인 것은 어떤 것이며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 현 전투기 조종사로서 비행이란 항상 저의 열정이었습니다. 조종사복을 입고 비행기 조종석에 앉는 순간 자부심과 쾌감을 크게 느낍니다. 저를 포함한 저희 팀원 모두 뛰어난 조종 실력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공중묘기를 진행하면서 비행 중 다양한 곡예술들을 신속히 선보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빠른 반사 신경과 즉흥성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저희 신체도 여기에 적응되어야 하며 특정 공중 곡예를 선보일 때 저희 체중의 최대 9배나 되는 중력에 견딜 수 있도록 체력 단련은 필수입니다. 애당초 강심장을 가지지 않고서는 해내기 힘든 일입니다.

저희는 전문 공중곡예팀이 아닌 만큼 24시간 동안 곡예비행 연습을 하는 팀이 아닙니다. 거기에 일부 곡예술은 실제 작전 중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기술입니다. 전투기 훈련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비행 중, 서로가 교차하면서 가는 경우는 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에어쇼에서는 관객들을 위해서 시속 1000km의 속도로 거의 충돌할 뻔한 상황도 만들어야합니다.


3. 그렇다면 지금 블랙나이츠 팀의 일원이 되신 소감은 어떻습니까?

 

- 저는 이번 에어쇼 때 블랙나이츠를 이끌게 되어서 매우 영광입니다. 팀의 리더로서 저는 에어쇼 기간 동안 싱가포르 공군과 제 조국을 대표한다는 사실이 명예롭습니다. 저희 팀원들과 함께 블랙나이츠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4. 여러분 팀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저희는 전 세계에서 활약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공중 곡예에 힘을 쏟는 다른 곡예팀들과 달리 매일 조국 영공 방어에 전념하고 후배 조종사들을 양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는 현역 조종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희는 다른 경쟁 전문 곡예팀들과 대등할 정도의 묘기를 선사하기 위해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이번 싱가포르 에어쇼 2014 동안 관중들을 감탄하게 만들 블랙나이츠 팀 외에, 이 블랙나이츠 전체를 봤을 때 저희 6명의 조종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싱가포르 공군에서는 전문성과 팀워크가 중시됩니다. 저희는 저희와 함께하는 모든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으며 이 덕택에 에어쇼에서 멋진 공연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숨은 영웅들은 뒤에서 쉬지 않고 꾸준히 저희를 위해 뛰는데 바로 이들은 에어쇼 위원회, 관제사 그리고 그 외에 행정과 군수 쪽에 근무하는 모든 분들입니다. 저희는 이 분들과 함께 같이 서로 협력을 합니다. 저희는 이번 에어쇼가 멋진 공연을 위한 장소이기를 희망합니다.


 


 

  

2015년 12월13일 23시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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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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