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러스시스템즈사, 서울 사무소 오픈

한국 공군이 도입하는 ‘타우러스’ 미사일 제작사, 한국에 사무소 열어

유럽산 무기의 한국 진출 교두보 기대

아시아에서 한국 공군이 최초로 도입, 운용할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 KEPD 350K’의 제작사인 타우러스시스템즈사가 한국에 사무소를 연다.

5월 13일 공식 오픈 기념식을 가진 후,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타우러스시스템즈사의 서울 사무소는 이후 타우러스 도입과 관련된 제반 업무를 비롯해 기술이전, 차세대 순항미사일 공동개발에 관한 업무도 지원할 예정이다.

타우러시스템즈사의 크리스토퍼 드레브스타드 부사장은 “서울에 타우러스 사무소를 오픈함으로써 한국 고객들을 최대한 지원하고 효율적인 인프라를 제공하는 일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이외의 나라에 사무소를 오픈하는 것은 타우러스시스템즈사로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우리에게 새로운 전환점인 동시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지난해 11월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타우러스 KEPD 350K를 도입하는 계약을 타우러스시스템즈사와 체결했다.

현존 최고의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평가 받는 타우러스 무장 체계를 확보함으로써 한국 공군은 북한 영공에 들어가지 않고 북한 전역에 대한 타격이 가능해졌다. 타우러스 도입은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체계와 ‘킬체인’(Kill Chain: 북한 핵·미사일 시설 탐지·추적·타격 시스템)의 구축 토대가 마련됐다는 의미가 있다.

타우러스는 유럽제 유도탄으로는 최초로 한국 전투기에 장착되는 미사일이다. 타우러스가 전투기와 조종사의 생존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전략무기로서 보다 강화된 전쟁 억지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타우러스 미사일은..

타우러스 KEPD 350K는 사거리 500㎞ 이상의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에 장착돼 운용되며 북한 후방지역의 핵ㆍ미사일 등의 전략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타우러스는 적의 사정권 밖에 있는 F-15K 전투기에서 발사하지만, 수송기와 폭격기 등에서도 낙하산을 이용해 발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발사되면 목표물 탐지, 항로변경, 관통, 폭발 등의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적의 대공 레이더를 회피하기 위해 동체와 날개를 스텔스화했고 인공위성항법장치(GPS)의 도움 없이 순항과 항로변경이 가능하다.

타우러스의 탄두는 480㎏으로 수 미터의 강화콘크리트를 관통해 폭발한다. 지하로 관통해 들어가면서 탄두를 폭발시켜야 할 지점을 자동 계산하는 공간감지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또 타우러스 미사일에는 영상기반항법(IBN), 지형참조항법(TRN), 관성항법(INS) 등 3중 항법장치가 탑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