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빗 시스템즈(Elbit Systems)의 생존장비 DIRCM 시스템들 

(서울 ADEX 에서의 인터뷰를 정리)

 Q . 귀사에서 한국에 새로운 임무 장비, 그것도 DIRCM과 같은 자체방어체계를 대거 제시하였다.  이들 체계의 자체방어능력은 실제 전장환경에서 검증이 된 것인가?

 A. Mini-music과 J-music 공히 실제 전장환경과 위협을 모사하여 테스트를 거쳤으며, 이를 통과하여 작전운용가능 인증을 받은 장비들이다. 이 중, Mini-music은 소형, 중형 헬기에서 운용할 목적으로 개발된 컴팩트한 소형의 DIRCM이다. 이 시스템은 총 중량이 19Kg 정도인 경량의 시스템이며, 1kW에 미치지 못하는 비교적 낮은 전력을 소모하여 구동되는 시스템이다.

 비록 소형의 시스템이어서 사용하는 개구면의 크기가 작고, 교란 신호의 송출 출력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은 컴팩트한 시스템이지만   MANPADS 등의 IR 시커를 효과적으로 교란할 수 있는 강한 IR 에너지와 높은 정밀도를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Mini-music 에는 출력이 낮으면서 Gain이 더욱 큰 광섬유 레이져를 사용한다. 작은 개구면에서 사용되면서 Gain이 크기 때문에 각도 분해능이 매우 우수하여 위협 표적에 정밀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FLIR와 IR 신호 프로세서에 신속한 신호처리를 위한 디지털 신호처리 알고리즘과 표적 접촉 상실 시 신속한 재포착을 위한 알고리즘 등이 적용되어 정확하고 정밀한 위협 탐지, 추적이 가능하다.

 Mini-music이 주로 소형 / 중형 헬기를 위한 자체 방어체계라면, J-music은 수송기와 여객기, 대통령 전용기 등 대형 항공기의 자체방어를 위한 DIRCM이다. 이 시스템은 Mini-music의 확대형으로서 기본적인 구조와 특성은 Mini-music의 그것과 같으면서 그보다 더욱 대형, 대출력의 시스템이다. 다시 말해서 Mini-music의  Gain이 크고 각도 분해능이 정밀한 광섬유 레이저를 사용하면서, 출력 또한 800W 이상 더욱 증가하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높은 출력과 높은 Gain을 갖는 고에너지 IR 기만 신호를 송출하여 대형 수송기와 같은 큰 IR 신호를 방출하는 항공기를 보호할 수 있다.

 실제 전장 환경에서 J-music이 검증을 받았냐고 물으신다면 단연코 그렇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앞서 말씀드린 Mini-music과 마찬가지로 J-music 또한 실제 전장환경과 위협을 그대로 모사한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작전적합인증을 받은 체계이다. 여기에 더해서 J-music은 민항기에 사용할 수 있는 상용 인증까지 획득한 시스템이다.

 Q. 민항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용인증을 획득했다는 것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가?

 A.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J-music은 수송기와 여객기 등에 사용 가능한 대형의 DIRCM이다. 익히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이 상존하는 나라이다. 이들은 이스라엘군(IDF)만을 공격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민간인들에 대한 테러도 서슴지 않는다. 민간인에 대한 테러 중, 충격의 전파 효과가 크고 대량의 인명 살상을 꾀할 수 있는 테러가 바로 민항기를 폭발물이나 MANPADS로 공격하는 유형의 테러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에서는 모든 상용기들이 의무적으로 자체방어체계를 통합, 운용할 것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상용기들을 위한 자체방어체계 성능요구기준이 매우 높을 수 밖에 없다. J-MUSIC은 이러한 까다로운 요구 성능을 충족시켜, 이스라엘의 민항기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공군의 수송기, 특수전 항공기, 그리고 다양한 민수용, 군수용 대형 항공기에 통합되었다.  따라서 이미 다양한 플랫폼에 통합하여 검증된 체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수의 J-music이 널리 운용되고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코스트와 장기적인 운용유지측면에서도 합리적인 장비라고 할 수 있다.

 Q. Mini-music과 J-music은 각각 한국군의 어떠한 플랫폼에 통합을 제안하고 있는가?

 A. 먼저, Mini-music의 경우 한국군이 보유한 헬기 중, 주로 한국 공군의 탐색구조전대에서 운용하는 헬기들(HH-60P, HH-47, Ka-32I)에 통합을 제안하고 있다. SAR(Search & Rescue) 임무라는 것이 적대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위험한 지역에 낙오된 조종사를 구출하러 가야하는 임무인지라 적대 세력의 휴대용 대공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SAR 헬기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J-music은 한국 공군이 발주한 4대의 A330 MRTT에 통합하려 하고 있다. 특히 J-music의 LRU는 MRTT에 통합, 호환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Q. 설명을 듣다보니 궁금한 점이 하나 생겼다. 최근 자체방어체계의 추세는 LWS, MAWS, ESM, ECM, DIRCM, Chaff/Flare 카트리지 등 자체방어장비 일체를 단일 코어 프로세서, 특히 센서통합엔진을 보유한 코어 컴퓨터에 통합하여 운용하는 추세이다. 그런데 J-music 이나 Mini-music의 경우에는 DIRCM 단일 시스템이다.

 A. J-music과 Mini-music 모두 인터페이스가 개방되어 있는 오픈 아키텍쳐 시스템이기 때문에 외부의 다른 자체방어임무장비와 연동이 가능하다. 특히 장비 특성상, J-music과 Mini-music은 주로 MWS(미사일 경보 시스템)와 연동하여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실제로 Mini-music이나 J-music을 탑재한 플랫폼은 MWS 또한 통합하여 함께 연동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우리 엘빗 시스템즈(Elbit Systems)의 Music 계열 자체방어체계는 J-music과  Mini-music과 같은 DIRCM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언급하신 것과 같은 통합자체방어징비도 있다. 이는 C-music 이라고 하는 장비이다.

 Q. C-MUSIC은 어떤 장비인가? 

 A. C-MUSIC은 그야말로 "All-in-one"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포드형 통합자체방어체계로서, ECM과 RWR, LWS, PAWS(Passive IR MAWS), DIRCM, 그리고 채프/플레어 디스펜서 등이 각각 LRU로서 이 시스템에 통합되어 있다.

 이와 같이 다수의 자체방어임무장비들을 개별적인 LRU로 통합하여 운용하는 C-music의 포드는 컴팩트한 포드로서, 다수의 LRU를 여기에 통합시킨다는 것은 해당 LRU들 또한 컴팩트한 체계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한된 공간에 다수의 LRU를 집어 넣으려면 각각의 LRU가 작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해당 포드는 탑재 시 항력 증가가 크지 않은 형상으로 설계되었다.

 Q. 한국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엘빗 본사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가? 그렇다면 어떤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고 있는가?

 A. 현재 KFX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엘빗 시스템즈는 KFX의 LAD(Large Area Display)를 포함한 인터페이스와 자체방어체계 등을 제공하고자 한다. KFX뿐만 아니라 LAH, 그리고 KMOH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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