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P-25는 M203보다 작은 체적으로 인해 휴대성이 높지만 단점도 만만치 않게 존재합니다.
 |
베트남 전쟁이 발발할 당시까지만 해도 소련군의 기본적인 화기 체계는 주력소총인 AKM과 화력 지원을 담당한 경기관총 RPK, 그리고 중화기인 PK 기관총과 걸작 다용도 화기인 RPG-7으로 편성되어 있었습니다.
 |
 포구 장전 시의 GP-25. 이것이 그냥 장전되는 것이 아닌 강선에 맞춰 끼워넣는 결코 단순하지 않은 방식이라는 점이 문제였죠
 | | |
 |
M60과 더불어 베트남전의 상징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M203이 소련에 준 충격은 꽤 컸습니다.
| | |
하지만 베트남 전쟁 기간 중 등장한 소구경 돌격소총인 M16/M16A1과 더불어 등장한 M203은 소련군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죠.
그 전까지 운용되던 M79 "챨리 킬러"와 달리 소총에 거치한 채 그 자체로 유탄을 사격할 수 있고 더불어 소총 사격도 아무렇지 않게 수행할 수 있는 효과적인 지원화기에 놀란 소련은 1966년, 대응화기의 개발에 착수했고 이것이 BG-15로 완성되었습니다.
BG-15의 효과적인 완성으로 소련군은 이것을 주력 소총인 AKM에 장착했고 이후 1978년에 개량형인 GP-25가 채택돼 AK-74에 거치되었습니다.
GP-25는 거치 시 별도의 덮개가 필요했던 M203과 달리 바로 소총에 장착이 가능함은 물론 구조 역시 단순해 대량생산·배치에 용이했습니다.
 |
AK-74에 거치된 상태의 GP-25. 포구 내의 강선이 잘 보이실 겁니다.
| | |
하지만 장점은 여기까지!
우선 알루미늄 합금과 플라스틱 소재가 적용돼 중량이 1.36kg인 M203과 달리 GP-25는 크기가 작은 것에도 불구하고( M203이 전장 38cm인 것과 달리 GP-25는 32.3cm ) 기존 강철 재질을 사용해 중량이 1.5kg에 달했습니다.
또한 샷건과 마찬가지로 후장식 장전을 하는 M203과 달리 GP-25는 포구 장전 방식을 사용했고 이는 재장전 시마다 조준점을 유지하기 어려운 문제점을 야기시켰습니다.
그나마 장전이 쉽다면 모르겠지만 GP-25의 경우 유탄을 포구 내 강선에 맞춰 끼워넣어야했으므로 시간도 많이 걸리고 쉴새없이 적탄이 날아드는 전장에서의 운용이 그렇게 용이한 편이 아니었죠
 |
중량을 1.3kg으로 경량화시킨 GP-30. 하지만 기본 조작은 GP-25와 동일합니다.
| | |
일선 장병들 입장에서는 차라리 RPG-7이나 AGS-17의 지원을 기대하는 편이 더 나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문제점 외에도 포신 길이가 M203의 절반 이하인 12cm( M203은 30.5cm )에 불과해 유효 사거리 역시 M203보다 떨어졌죠( 이론상으로는 M203과 같은 150m지만 보통 100m 이하로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하지만 마땅한 대체화기가 당장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고 1991년 소련이 붕괴되면서 GP-25는 중량을 1.3kg으로 경량화시키는데 그친 GP-30과 최신형 GP-34 등 부분 변경형으로 이어져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GP-25의 문제점을 간파한 소련의 위성국들 중 일부는 아예 자체적으로 M203과 유사한 스타일의 40mm 유탄 발사기를 독자개발해 운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루마니아군의 AG-40. 일찌감치 GP-25의 문제점을 간파한 루마니아는 GP-25를 채용하지 않고 독자개발한 M203 스타일의 AG-40을 채택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
 |
오늘날 이즈마쉬에서 생산 중인 최신형 GP-34.
| | | | |
|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