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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전술차량 사업 6월 이후 시행, 한화 디펜스 참여로 본격화 예정

1) 행군 도보 부대 기동화 추진


2018년 10월 18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은 AI(인공지능) 기반의 초연결 지상전투체계를 구축하여 첨단과학기술군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하여 육군은 기 추진중인 5대 게임 체인저와 더불어 여단 중심의 모듈형 부대 구조로의 개편과 백두산 호랑이 4.0 체계 사업 추진을 언급하였다.


이 백두산 호랑이 4.0 체계는 ‘AI 기반 초연결 지상전투체계가 정식 명칭이며, 여기서 타이거(TIGER)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한 육군의 혁신을 의미한다.


백두산 호랑이 4.0은 기존 도보 위주의 보병부대를 차량으로 이동하도록 하여 기동력을 향상하고 작전 가능 영역을 확대하는 기동화, 드론봇·무인기 등 감시정찰 자산이 파악한 적 정보를 통합 지휘망을 통하여 각급 부대가 공유, 통합 전투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네트워크화, AI를 이용하여 적 정보를 분석하고 최적의 대응 방안을 도출, 지휘결심에 활용하도록 하는 지능화 등 3가지 요소로 구성되는데 이 중 실제 전투력 향상에 가장 밀접한 요소는 기동화이다.


 전투원의 생명을 중요시하는 현대전은 수많은 전투/비전투손실을 야기하는 행군 도보 부대는 현대전에 적합하지 않다.


실제로 병력이 차량으로 이동하면 속도는 50㎞/h 이상으로 행군 도보로 이동할 때에 비해 10배 이상 빨라지며, 단위시간당 작전가능 영역도 100배 이상 증가하게 될 뿐 아니라 30㎏ 정도인 전투원 전투하중의 한계 역시 극복할 수 있다.


백두산 호랑이 4.0 추진에 따라 육군 당국은 장차 모든 도보부대의 차량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장시간 도보 행군 대신 병력이 차량에 탑승하여 이동할 수 있도록 소형전술차량과 차륜형 장갑차의 도입 대수를 늘리고 기계화부대 개편으로 남는 일부 K200 장갑차 역시 보병용으로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백두산 호랑이 4.0 사업은 전방지역 12개 사단을 주요 대상으로 2030년까지 4단계에 걸쳐 추진하며 2021년까지 부대 유형별로 1개 대대를 기동화하는 1단계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2단계는 2023년까지 부대 유형별 1개 여단, 3단계는 2025년까지 축선별 1개 사단, 마지막 4단계는 모든 부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2) 중형전술차량 사업 - 차기 표준차량과 동시 개발 추진

중형전술차량 사업은 2006년 3월 육군본부의 긴급 소요제기로 시작되었으나  타당성 검토로 그동안 선행 연구와 사업 지연을 반복했다.


초기에 방탄 차체를 적용한 전술차량과 차기 표준차량을 별도로 진행하던 육군 당국은 예산 및 부품 호환 등의 문제를 들어 지난 2015년 8월 중형전술차와 차기 표준차량(2½톤/5톤급)을 통합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한국국방연구원(KIDA) 소요분석, 국방부 소요검증과 선행 연구 등 절차를 거쳤으나 연구개발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러다가 최근 육군이 행군 도보부대를 기동화 목표로 백두산 호랑이 4.0 사업을 추진하면서 중형전술차량 사업 역시 급물살을 타게 되었고, 군 당국은 2019년도 국방 예산에 14억 6천만원의 개발 착수비를 증액 편성하여 6월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중형전술차량 사업은 차기 표준차량 사업과 통합하여 중형 표준차량 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하게 되며, 차기 2½톤/5톤급 표준차량과 초기 제안된 중형전술차를 계승하는 5톤급 방탄 표준차량의 기본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둔다.


 현재 군이 운용중인 2½톤/5톤급 표준차량은 성능 개량형조차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설계에 약간의 개량 사양만을 추가한 정도이며, 차기 표준차량 사업이 표류하는 동안 선진국의 군용차량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예로 우리 군과 유사한 보닛형 플랫폼의 차량을 운용하던 미군은 1996년부터 상용 트럭과 유사한 캡오버형 플랫폼의 FMTV(Family of Medium Tactical Vehicles) 시리즈를 전력화하여 현대 전장 요구 사항에 부응함과 동시에 차량 운용에 효율성을 기하였다.

뿐만 아니라 현재 운용중인 표준차량의 30%가 노후화되어 조속한 교체가 요구되고 있고, 육군의 계획대로 도보부대를 차량화하려면 기존 차량의 대체 수요 대비 더 많은 대수의 표준차량이 필요하다.


이에 육군 당국은 약 17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2019년 올해 부터 표준 플랫폼을 개발하고


2024년부터 약 1조 7천억원을 투입, 1만 1천~1만 4천여대의 중형 표준차량을


연차별로 일선 부대에 배치할 계획이다.



중형 표준차량의 과제


1) 표준차량의 작전 요구 성능(ROC)


표준차량은 야전에서 운용하는 만큼 내구성과 야지 기동성능이 매우 중요하므로 기본적으로 상용차량(0.8mm 이하)보다 두꺼운 철판(1.4mm 이상)을 사용한 프레임 바디 설계에 종경사 60%(31˚)의 전/후진 등판능력과 일정 깊이의 도섭 능력(차기 5톤 시제차량 기준 1m)을 갖추어야 하며, 이를 위해 전륜(全輪)구동 방식, 도섭 라인에 걸친 부분(차축, 엔진, 변속기 등)과 전장품의 방수 설계, 상용차량보다 높은 최저지상고(차기 5톤 시제차량 기준 300mm)와 큰 접근각/이탈각이 필수적이다.


또한 험로 탈출에 용이하도록 후차축에 차동제한장치나 차동잠금장치를 적용해야 하며, 현 시점에 생산되는 차량은 전자제어식 엔진 및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므로 차량 전장품에 반드시 전자전 방호가 가능한 EMI 차단 설계를 적용해야 한다.


그리고 혹한/혹서기(-32℃~43℃)에도 엔진의 일발 시동이 가능해야 하고, 등화관제용 등화류를 반드시 장착해야 하며 트레일러 등 피견인차량을 야지에서도 견인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수명 주기가 상용차량에 비해 길게 설정되고 유사시를 대비해야 하는 군 운용 특성상 정비를 처음 배우는 장병도 정비가 가능하도록 구조를 간단하게 하고 다른 표준차량과 주요 부품이 호환되도록 설계하여 후속 군수지원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한화 디펜스사 컨셉)


2) 중형 표준차량의 주요 특징


중형 표준차량 즉, 차기 2½톤/5톤/5톤 방탄 버전은 이러한 기본적인 군용차량의 작전 요구 성능에 발전된 차량 기술과 현대 전장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요소들을 적용하여 개발중에 있다.


차기 2½톤/5톤급 표준차량은 현대차에서 독자개발하여 상용으로 널리 쓰이는 G엔진(직렬 6기통 CRDi 터보 인터쿨러 디젤)을 군 요구사양에 맞게 튜닝한 엔진을 적용하여 5톤급 차량을 기준으로 현용 K711A1 5톤 트럭 대비 절반 정도의 배기량으로 출력이 10% 향상되었고 유로Ⅴ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였다.


전자식 6단 자동변속기와 풀타임 전륜(全輪)구동 시스템을 갖추었으며 ABS를 적용한 풀 에어 브레이크와 전기식 압축공기제어 차동 잠금장치(DL), 미끄럼 방지장치(Anti Spin Regulator ; ASR), 에어컨, 후방 카메라 등 상용 트럭에 일반화된 사양들을 대거 적용하여 기존 표준차량에 대한 소요군의 여러 불만 사항들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 외에도 타이어 공기압 자동 조절장치(Central Tire Inflation System ; CTIS)를 장착하여 연약지반이나 험로에서의 주행 능력을 향상하였고 기존 표준차량과 마찬가지로 등화관제등, 피견인차량 견인을 위한 후방 견인 고리와 브레이크용 에어밸브, 리셉터클 단자를 적용하였다.


초기에 중형전술차량으로 선행 개발된 5톤급 방탄 표준차량은 캡과 적재함을 방탄으로 설계하여 소총탄과 대인지뢰를 방호할 수 있으며, 방탄화로 중량이 증가된 차체를 고려하여 차기 표준차량보다 출력이 큰 H엔진을 베이스 엔진으로 채택, 선행 시제차량 기준 현용 K711A1 5톤 트럭의 약 1.6배 출력을 낼 수 있다.


기본적인 사양은 차기 5톤 표준차량과 동일하게 개발중이고 타이어가 파손되어도 48km/h 속도로 일정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런플랫(Run Flat) 전술 타이어를 장착하게 된다. 초기 선행 시제차량은 1개 소대 병력이 탑승할 목적으로 설계되었으나 육군이 백두산 호랑이 4.0을 추진하면서 분대급 탑승으로의 ROC 변경도 거론되고 있다.


3) 차기 중형 표준차량의 과제


 표준차량의 전근대적인 설계와 노후화에 대응하여 국방부는 2005년부터 표준차량을 상용차량으로 대체 보급하였고, 2020년까지 현 표준차량의 60%를 민수용 차량으로 대체하는 정책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전시 및 북한 지역에서의 기동까지 고려해야 하는 군 전술차량의 특성상 군 ROC를 적용하지 않은 민수용 차량의 무분별한 도입은 분명 문제가 있으며, 이는 항상 유사시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군 당국이 획득비용 절감만을 고려한 인상을 주고 있었다.


하지만 현대의 자동차 기술은 상용차량을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고 군 전용 사양으로만 개발하게 되면 비용이 많이 소요됨은 물론 시장성 역시 한정되므로, 상용차량 기술 플랫폼을 바탕으로 군용 사양을 적용하는 ‘상용 군용화’ 방식으로 개발하여야 최신 상용차량 기술을 적용하면서 개발, 획득 및 운용유지비용 절감은 물론 수출 등 판로 확대도 용이할 것이다.


따라서 차기 표준차량은 엔진과 파워트레인 등 기본 플랫폼부터 상용차량을 기반으로 개발하면서도 군 ROC를 적극 반영한 현대 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결과물을 추구하고 있다.


차기 표준차량 개발의 요점은 야지 기동성과 안전성, 운용 편의성, 계열화를 들 수 있다.


야지 기동성 측면에서는 상용차량에서 검증된 엔진 및 파워트레인 성능과 CTIS, DL 등 현대 자동차 기술을 활용한 사양을 이용하여 현용 표준차량에 비해 향상된 성능을 낼 것이며, ABS 적용 풀 에어 브레이크와 전술 타이어, 적재함 좌석 안전벨트 등은 탑승 병력의 기본적인 안전을 보장하게 된다.


또한 캡오버형 플랫폼과 상용차량 기반의 운전 계기, 에어컨, 상당수의 상용차량과 호환되는 부품 등은 전근대적인 설계의 기존 표준차량에 비하여 개선된 운용 편의성을 제공할 요소로 꼽히며, 기본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모듈화 설계로 다양한 계열차량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다만 기본 차량 전력화 이후 계열차량의 전력화가 지연되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데, 현용 표준차량의 경우도 개선형인 K511A1/K711A1의 계열차량들의 전력화 지연으로 인하여 계열차량의 베이스 차량으로 구형 차량을 한동안 병행생산해야 했던 문제가 있었다.


계열차량에 따라 시험평가 및 규격화를 별도로 거쳐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으므로 모든 계열차량을 기본 차량과 동시에 전력화하는 일은 어렵겠지만, 최대한 많은 종류의 계열차량을 기본 차량과 동시에 개발하여 전력화하는 것이 구형 차량 병행생산으로 인한 군수지원간 비효율을 줄이는 길이다.


육군은 현대 전장 요구에 부응하고 장병의 인명을 보호하기 위하여 장차 도보부대를 모두 기동화하는 백두산 호랑이 4.0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이에 따른 전술차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전근대적이고 노후화한 기존 표준차량의 대체는 매우 시급한 사안이 되었고, 군 당국은 초기에 제안된 중형전술차량 사업과 차기 표준차량 사업을 통합한 중형 표준차량을 획득하기 위하여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하였다.

( 출처 - 월간 디펜스 타임즈 2019년 4월호에서 )
  

2019년 05월27일 02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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